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17.65)보다 12.49포인트(0.46%) 내린 2705.1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0.57)보다 1.24포인트(0.14%) 하락한 859.33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3.2원)보다 1.7원 오른 1354.9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49포인트(0.46%) 내린 2705.16을 기록했다. 장 중 코스피는 0.87% 상승한 2741.2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꺾였다. 외국인은 3035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3131억원, 182억원씩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약세가 돋보였다. 코스피 시총 30위 내 강세를 보인 종목은 LG전자 (104,400원 ▲2,000 +1.95%)(1.8%)가 유일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는 1.07% 하락했다. 셀트리온 (195,200원 ▼400 -0.20%)과 삼성SDI (365,000원 ▲1,000 +0.27%)는 각각 3%, 2%대 떨어졌다. 현대차 (237,000원 ▲5,000 +2.16%), 삼성물산 (149,200원 ▲100 +0.07%)은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이슈인 총선과 미국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금리 인하 지연 부담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감소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밸류업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고 했다.
총선 결과에 촉각… "증시 전반 영향은 제한적"
/삽화=임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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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총선 결과는 저PBR주들의 주가 및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라며 "이번 총선 결과 이후 현 정권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정책을 둘러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총선 결과가 증시 전체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총선 이후 유의미한 증시 급등락이 관측되진 않았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시장이 이미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판단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그간 총선 자체가 코스피 지수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경험이 있다"며 "총선 결과에 따라 주가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단기간 숨 고르기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