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이너
9일 오전 10시6분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동신건설 (20,350원 ▲50 +0.25%)은 전일 대비 2350원(10.09%) 오른 2만5100원을 나타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안동이 회사 본사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동신건설은 올해 들어 주가가 45%대 올랐다. 이날도 장 초반 13%대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우 (19,330원 ▲50 +0.26%)도 전일 대비 1990원(12.60%) 오른 1만7780원을 나타낸다. 이 종목도 장 초반 12.60% 올랐다가 1.39%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을 키웠다. 또다른 한동훈 테마주인 덕성 (6,530원 ▲30 +0.46%)은 3거래일째 약세다. 덕성은 전일 대비 0.37% 내린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 초반 1%대 올랐다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치인이 직접 나서서 기업과의 연관성을 부인해도 테마주 딱지는 떼어지지 않는다. 과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와 제 가족은 '화천기계'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라며 "주식 투자자들은 유념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조 대표가 화제의 중심에 설 때마다 화천기계의 강세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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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 강세는 대체로 선거와 함께 끝난다. 2021년 초부터 '윤석열 테마주'로 묶이기도 했던 덕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출마 기대감이 높았던 2021년 6월4일에 3만2850원까지 올랐다. 대선 직후엔 9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7월 3000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초전도체·한동훈 테마주로 묶이면서 8000원대까지 올라왔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21대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우려' 보고서에서 "기업의 본질가치와 관련 없는 유력 정치인과의 인연을 매개로 해당 기업의 주식이 급등락을 보이는 현상은 주요 정치 이벤트마다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라며 "현상 재발과 그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해당 기업의 적극적인 해명 공시 노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