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침체 더 길어진다"…상하이 0.72%↓ [Asia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4.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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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건설은행이 중국 부동산 기업 스마오그룹에 2억175만달러(약 2730억원) 채무 불이행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로이터=뉴스18일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건설은행이 중국 부동산 기업 스마오그룹에 2억175만달러(약 2730억원) 채무 불이행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로이터=뉴스1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시장은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과 엔화 약세에 도움을 받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 본토 시장은 스마오그룹의 청산 소송과 관련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장기화 전망에 흔들렸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3047.05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10여 분 앞두고 전일 대비 0.097% 오른 1만6740.07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강보합권 전환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기업 스마오그룹에 대한 중국건설은행의 청산 소송 제기 소식에 다시 추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은 스마오그룹의 2억175만달러(약 2730억원) 채무 불이행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마오그룹은 2021년 기준 중국 부동산 업계 14위에 오른 기업이다.

인베스팅닷컴은 "스마오그룹이 최고 채권자로부터 채무 청산 요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며 "에버그란데(헝다),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에 이어 스마오그룹까지 청산 소송에 휩싸이자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가 길어지고 중국 경제회복을 위협할 거란 불안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39% 오른 2만417.70을 기록했다. 규모 7.2 강진 관련 TSMC 등 주요 기업의 피해가 예상보다 미미하다는 소식이 지수 상승 배경이 됐다. 어린이날·청명절 연휴(4~5일)로 주식 거래가 오랜만에 재개된 것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354.96엔) 오른 3만9347.0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날 일본 시장에도 이어진 데 이어 달러 대비 엔화 약세로 수출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1% 뛴 151.80~151.81엔으로, 엔화 약세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수의 상승 폭은 오전 장 한 때 600엔(포인트)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거래에서 오전 상승에 대한 이익 확정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은 축소됐다. 이번 주부터 예정된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와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한 관망세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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