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지난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경 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사업 실적 부진을 반성하며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해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증권가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특히 DS 부문 연간 매출은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 사장이 언급한 대로 2022년 수준(98조4600억원)을 무난하게 회복할 것이란 기대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2024.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한발 뒤처졌다. 지난 2019년 HBM 개발팀을 해체한 것이 패착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 주도권을 찾기 전담팀을 구성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12단 HBM3E를 개발해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나아가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마하-1을 연말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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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 사장은 수시로 HBM과 AI 가속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19일 소셜미디어(SNS)에서 'AGI(범용인공지능) 컴퓨팅 랩'을 설립했다고 밝히며 "미래 AGI의 놀라운 처리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AGI 컴퓨팅 랩이 개발 중인 제품이 마하-1이다.
경 사장은 지난달 29일에도 SNS를 통해 "(HBM) 전담팀은 정성을 다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들의 노력으로 HBM의 리더십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하-1에 대한 고객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마하-2' 개발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이런 제품을 기반으로 '반도체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주총에서 "반도체 사업에서 앞으로 2~3년 내에 반드시 세계 1위를 되찾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는 "꿈은 이루어진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