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 너무 빠졌다"…9만원대 추락하자 '저평가' 목소리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04.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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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LG전자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


올해 초 밸류업 열풍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소외됐던 국내 가전 대장주 LG전자 (99,800원 ▼800 -0.80%)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불황에도 견고한 실적을 보이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1.46%) 내린 9만4500원에 마무리했다. LG전자는 최근 증시 상승장에서도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7월 4일 장 중 기록한 52주 최고가(13만2400원)와 비교해서는 29% 떨어졌다.



주가가 과하게 빠지자 '저평가' 분석이 등장했다. 이날 LG전자 기업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이 나란히 현재 주가를 저평가 구간으로 평가했다. 기존 사업의 추가 성장과 신사업 기대감이 바탕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IT 세트 수요의 점진적 개선 및 대규모 전장 수주를 기반으로 주요 사업부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기차 충전, 로봇, 확장현실(XR) 등의 신사업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불황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반등 전망에 힘을 더한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959억원과 1조33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영업이익은 11%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1조2873억원을 웃돌았다.

생활가전 사업 본부가 활약했다. 1분기 출시한 의류 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와 일체형(올인원)·대용량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워시콤보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시장 호응을 얻었다. 중저가 제품도 좋은 성과를 거뒀고,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가전 등도 성장했다.

LG전자의 수익성 강화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7744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조9046억원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 성장을 전망했다.


특히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중저가 제품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과 비용 안정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자동차 수요 개선과 전기차 부품 점유율 확대에 따른 전장 부문의 성장세도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자동차 수요 개선, 전기차 부품 점유율 확대는 물론 가전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며 "TV 플랫폼인 '웹 OS'를 활용한 이익률 증가를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LG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52주 최고가를 넘긴 13만3889원이다. 4월 들어 LG전자 리포트를 낸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만5000원을 냈다. 현 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4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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