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콜린 퍼스./사진=영화 킹스맨 스틸컷
#.2 유명인의 사칭계정에 속아 연애 빙자 사기를 당한 B씨.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고 해결책을 찾고 싶어 자신의 사연을 사기피해 등록 게시판에 올렸다. 그러자 누군가 '나도 비슷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 해결해 주겠다'며 신용카드 가상계좌를 요구했고, 결국 해당 카드로 000만원이 할부 결제되는 2차 피해를 봤다.
방통위 온라인피해365센터와 온라인피해지원협의회는 최근 유명 연예인·전문가 등을 사칭한 투자(자문·광고) 사기가 급증해 이용자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함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칭 피해 유형은 △유명인 사칭 사기(투자 광고 및 연애빙자 사기) △기업 사칭 사기(사기 쇼핑몰 및 고객센터) △가족·지인 및 기관 사칭 사기(스미싱) △개인 사칭 SNS 개설 후 불법광고(피해자 사진 도용) 등이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인증 배지.
이밖에 SNS에 명품 브랜드를 판매한다며 광고글을 게시한 뒤 사칭 페이지로 접속을 유도해 구매대금을 빼돌리거나, 카카오톡에서 각종 생활용품 브랜드 고객센터 사칭 채널을 개설한 뒤 문의자에게 AS 선입금을 유도하기도 했다. 유명인이 아닌 사람의 사진을 도용해 SNS에 사칭 계정을 만들고, 음란물을 판매하는 는 게시글을 업로드 하는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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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법 및 대응요령으로 △투자 유도 대상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유사투자자문업체인지 확인 △SNS 광고·채팅 등을 통한 특정 앱 설치 유도 의심 △유명인 계정의 SNS의 인증마크를 확인 △투자를 위한 금융정보 제공 유의 △사칭계정은 플랫폼 고객센터에 신고 △불법행위 관련 피해는 금감원·경찰청에 신고 할 것을 조언했다.
또 유명인 사칭 피해 방지를 위해 △온라인 대화 시 송금을 요청받으면 대화를 중단하고 사기를 의심 △딥페이크 활용한 음성·영상 통화 주의 △환전·소액결제·선물발송 빙자한 배송업체 URL 접속 주의 △영상통화를 위한 앱 설치 요구는 해킹 우려 있으니 거절 △연애빙자 사기 피해는 경찰서·국가정보원에 신고 등을 당부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번 피해주의보로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사칭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하고 신속히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온라인피해365센터와 온라인피해지원협의회 참여기관에 반복되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피해에 대해 주기적으로 피해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