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닥 입성' 씨어스테크놀로지…"웨어러블 심전도기 FDA 6월 승인 목표"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4.04.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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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스테크놀로지, 5월 코스닥 입성…'외형확장' 주력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美 FDA 허가 목표…"6월 중 예상"
이영신 대표 "베트남·태국·홍콩·카자흐스탄·몽골·UAE 6개국 거점으로 해외사업 강화"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제품.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제품.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 비상장가 내달 코스닥 입성으로 외형성장을 본격화한다. 국내 시장을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태국 등 서비스 론칭으로 해외 진출 속도를 높여 올해 매출 75억원 달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대표 제품인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결정 시한이 오는 6월로 다가오면서 미국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5월 중 상장에 도전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500~1만4000원으로 공모 예정액은 약 137억~182억원이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내달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씨어스의 목표는 상장을 통한 외형 확장이다. 대표 제품인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와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통해 매출 강화에 나선다. 주축은 국내 최초 구독형 심전도 분석 서비스인 모비케어다. 보통 심전도 검사는 병원에서 환자 몸에 의료 장비를 붙여 일상생활을 하게 한 뒤 24시간 치 데이터를 측정하고 진단을 내리는데, 이 과정에서 장비 분실·파손 등 관리에 대한 어려움이 지적돼왔다. 병원에서 장비를 구매하기엔 고가인데다 관리마저 어렵다 보니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만 검사가 진행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씨어스는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병원에 무상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 분석 구독권을 판매, 분석 건당 차감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심전도 검사 대상자는 1년에 약 1000만명에 달하는데데,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검사가 이뤄지다 보니 연간 처방 건수는 30만건에 불과하다"며 "씨어스의 서비스 모델은 장비를 무상 제공하는 대신 50회·100회·1000회 등 구독권을 병원에 판매하고 분석 건수를 차감하는 방식이다. 일반 동네 병원에서도 심전도 검사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씨어스의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기 시장 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모비케어는 현재 전국 770여곳 병원에 도입, 상급종합병원 전체 47곳 중 40곳에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누적 처방 18만건, 분석 심박수 540억회, 검출 부정맥 수 25만회 등 데이터량 수치도 압도적이다. 모비케어는 올해 건강검진센터에도 본격 진입한다. 앞서 씨어스는 2021년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 6곳에서 건강검진 수검자 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유의미한 스크리닝 결과를 도출해낸 바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대학병원 검진센터에서 모비케어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전국 8개 KMI(한국의학연구소) 종합검진센터에 본격 공급된다.

씨어스는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는단 계획이다. 현재 미국 FDA 인증을 준비 중으로 오는 6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한다. 이에 앞서 베트남·태국·홍콩·카자흐스탄·몽골·UAE(아랍에미리트) 6개국을 거점으로 해외 시장을 강화한다. 베트남과 태국의 경우 제품 허가가 완료돼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홍콩의 경우 이미 서비스를 시작해 실제 매출이 나오고 있다. 올해 씨어스의 목표 매출액은 75억원이다. 앞선 매출액은 2022년 11억5000만원, 2023년 18억8500만원이었다.

이 대표는 "해당 6개국을 거점으로 러시아·유럽·서남아시아·중남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유의미한 해외 매출액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주요 거점 국가에 씨어스가 연착륙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미국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모비케어는 오는 6월 FDA 허가를 목표로 진행 중이고 씽크의 미국 진출도 내후년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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