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특허등록 '세계 1위'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4.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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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1위), 삼성전자(2위), 삼성디스플레이(4위), LG디스플레이(9위) 등 기술개발 주도

마이크로 LED분야 국적별 특허등록 동향.(2013-2022년) /사진제공=특허청마이크로 LED분야 국적별 특허등록 동향.(2013-2022년) /사진제공=특허청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특허등록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2위를 비롯해 10위권 내에 국내 4개 기업이 포진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마이크로 LED'는 두께, 밝기, 소비전력, 색상구현 등에서 우수한 장점을 지녀 대형 TV 이외에도 스마트워치,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에서 사용되는 소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적용분야가 확대되며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세계 5대 특허청(IP5)에 등록된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2013년 540건에 불과하던 마이크로 LED 기술의 특허등록건수는 2022년 1045건으로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연평균 증가율 7.6%를 기록했다.

등록인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이 23.2%(1567건)로 가장 많았고 일본 20.1%(1360건), 중국 18.0%(1217건), 미국 16%(1080건), 유럽연합 11.0%(750건) 순이었다.



주요 등록인으로는 LG이노텍(6%, 404건)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5.7%, 384건) , 일본의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4.7%, 315건), 삼성디스플레이(3.6%, 240건), 중국의 징둥팡(BOE)(3.3%, 223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9위인 LG디스플레이(5.8%, 133건)까지 4개가 10위 이내에 올라 있어 우리 기업이 세계 마이크로 LED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37.5%), 유럽연합(10%), 대만(9.9%), 한국(4.4%), 미국(4.1%) 순으로 집계됐다. 그간 우위를 점하고 있던 한국과 최근 마이크로 LED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중국 간의 기술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임을 보여준다.

인치복 특허청 반도체제조공정심사과장은 "우리 기업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이어 마이크로 LED 기술에서도 세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 LED 칩의 제조기술과 마이크로 LED 전사공정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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