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B인사이트는 이달 초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한 '2024 AI 100'을 발표했다. 100대 AI 스타트업은 CB인사이트가 2017년부터 8년째 선정·발표해온 리스트다. 매출 활동, 산업계 파트너십, 팀 역량, 투자자 역량, 특허 활동 등 정량 성과와 자체 정성 평가를 더해 기업을 선정한다.
'반도체(Chips)' 분야에서는 리벨리온을 포함해 라이트매터, 텐스토렌트, 그록, 제너두, 엑스트로픽 등 6개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라이트매터(미국·12억달러), 텐스토렌트(캐나다·10억달러), 그록(미국·10억달러), 제너두(캐나다·10억달러) 등 4곳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을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이다.
CB인사이트의 AI 100에 선정된 기업들. 반도체 분야에서는 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4월 2세대 AI추론용 반도체 아톰(ATOM)으로 ML퍼프(엠엘퍼프) 벤치마크 언어모델(BERT) 추론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T4', 퀄컴의 '클라우드 AI100'보다 빠른 속도를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아톰은 지난해 생산물량 일부를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탑재하는 등 상용화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1월에는 165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투자자들이 산정한 기업가치는 국내 AI반도체 팹리스 중 가장 큰 규모인 8800억원이다. 리벨리온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최대 대역폭 4.8TB/s에 달하는 3세대 반도체 '리벨(REBEL)'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HBM3E를 탑재하는 반도체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생산 뿐 아니라 개발 전과정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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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은 이번 100대 AI 스타트업 선정에 대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리벨리온과 함께 이름을 올린 AI반도체 기업들이 모두 글로벌에서 최정상급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어서다.
실제 반도체 업계와 투자자들은 짐 켈러가 이끄는 텐스토렌트, MIT출신들이 설립한 광자반도체 개발사 라이트매터, 양자반도체 개발사 제너두 등이 향후 AI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AI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도 속도를 내 한국의 반도체와 AI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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