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부산항 신항 7부두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항만 해운 산업을 확실하게 도약시킬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항만 혁신의 날이자 대한민국 수출 도약의 이정표가 되는 특별하고 뜻깊은 날"이라며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를 개장했던 부산항이 이제 한 걸음 더 크게 도약하게 됐다. 수출 세계 6위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스마트 항만 시대를 이제 열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선진 항만들은 규모를 키우고 스마트 항만을 육성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경쟁 선사들은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얼라이언스(Alliance·동맹)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국제사회는 탄소 중립 시대에 맞춰 친환경 선대, 녹색 해운 항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변화를 극복하려면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가면서 부산항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2년까지 진해 신항을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 스마트 메가 포트로 구축하겠다. 동시에 우리나라 항만 경쟁력 전반을 높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양항과 인천항 스마트 항만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5000억 규모의 스마트 펀드를 조성해서 항만 장비 산업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양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 시각 인기 뉴스
한·미 항로를 시작으로 호주와 싱가포르를 비롯한 세계 각지 녹색 항구와의 연결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친환경 벙커링 등 항만 인프라를 구축해서 녹색 해운 항로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부산을 물류와 금융, 디지털과 첨단 산업의 글로벌 허브이자 지방시대 실현을 이끌어갈 남북권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산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켜 부산과 경남의 첨단 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 저와 우리 정부는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장식에서 우리나라 최초 스마트 항만 개장에 기여한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 6명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개장식에는 항만운영사, 해운 선사 등 현장 종사자, 한국 해양대 학생, 주한 파나마 대사를 비롯한 외국 공관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지자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