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부터 과일 공급 개선…중소형마트·전통시장 단가지원"

[서울=뉴시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4.05/ 사진= 뉴시스 제공

정부가 이달부터 일조시간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대체 과일이 출하하면서 공급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은 이어간다. 적용 대상은 중소형마트·전통시장·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동향·4월 물가안정대책 이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월 2.5%에서 3월 2.4%로 낮아지는 등 하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일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동 등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18일부터 농축산물 긴급 가격안정자금 투입 등으로 소비자 체감가격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달부터는 일조시간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참외·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공급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중소형마트·온라인쇼핑몰·전통시장으로 재확대하고 정부 직수입 과일을 4일부터 전국 1만2000여개 골목상권에도 공급한다. 6일부터 12일까지 전국 50여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로 개최하는 등 정부 지원 혜택이 확산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불법·편승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통해 석유 가격 및 품질 점검을 강화한다. 아울러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석유 유통 이력이 있는 1600여 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야간 등 취약 시간대 검사 강화, 암행 단속 차량 검사를 상반기까지 추진한다.


이 밖에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범부처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오늘부터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을 시작으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대형유통업체 등의 농산물 출하·유통 실태점검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장 실태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