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칸 시리즈에서 한국 OTT 콘텐츠·기술 수출 지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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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칸 시리즈에서 한국 OTT 콘텐츠·기술 수출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와 8일부터 10일까지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과 연계해 한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와 미디어 기술의 홍보 및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칸 시리즈는 드라마 등 전 세계의 시리즈물을 소개하고 육성하는 국제 콘텐츠 마켓이다. 세계 최대 방송 콘텐츠 마켓인 MIPTV와 병행해 매년 4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행사다.



올해 칸 시리즈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제작 지원한 '타로'(영화사 우상)가 한국 OTT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칸 시리즈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 작품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히는 미스터리를 그린 총 7부작의 시리즈물이다. 이 중 홀로 딸을 키우는 워킹맘과 집에 남겨진 어린 딸에게 벌어지는 이상하고 섬뜩한 크리스마스의 미스터리를 그린 '산타의 방문'(7부작 중 3부)이 칸 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

칸 시리즈 경쟁부문 상영회는 9일 현지 극장에서 개최된다. 작품에 출연한 조여정 배우가 현지 행사에 참가해 작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칸 시리즈 비경쟁 부문 상영행사는 10일 열린다. 한 소년의 블랙아웃 살인사건을 다루는 웰메이드 스릴러 '블랙아웃(히든시퀀스)', 운명의 영혼들이 만나 벌어지는 티격태격 로맨스 '린자면옥(㈜금강상회)', 대지진으로 학교에 고립된 아이들의 생존기를 담은 학원물 '유쾌한 왕따(롯데컬처웍스㈜) 등 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 행사에는 변요한(블랙아웃), 이루다(린자면옥), 성유빈(유쾌한 왕따) 등 출연 배우들이 함께 참여한다.

OTT 콘텐츠 기획안에 대해 해외 투자 유치와 국제 공동제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코리아 콘텐츠 투자 설명회'는 8일 칸 시리즈 행사장 '오디토리엄 K'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탐정홍련(이강현) △몸(여인환) △플라스틱서저리(㈜링가링) △스티커(㈜무암) △그리고 곰팡이가 있었다(글로그림) △3677동물구조대(보다미디어그룹) △충영(㈜프로덕션 해랑) 등 과기정통부 OTT 기획개발 지원작을 포함한 7편의 신규 기획안이 해외 방송사와 제작사, 투자사 등에 소개될 예정이다.

9일에는 '코리아 디지털 상영회'가 개최된다. 미디어 콘텐츠 제작 과정에 AI(인공지능)와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확산되고 AI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미디어 성장의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면서 미디어 기술을 함께 선보이는 행사로 마련됐다. 이 행사에서는 '운수 오진 날'(CJ ENM)이 소개된다. 이 작품은 평범한 택시 기사와 연쇄살인마와의 공포의 주행 스릴러 시리즈로, 작품의 주요 장소인 차량 주행 장면에 VFX 기술이 쓰였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이번 칸 시리즈를 통해 한국 OTT 콘텐츠와 AI,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미디어 기술기업의 육성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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