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코프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린 유럽유대인협회 주관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1.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크라코프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당초 공식적으로는 오픈AI가 비영리법인 사명을 등지고 영리에 몰두하면서 퇴색했다는 명분을 들었지만 실상은 미국의 투자금 조달이나 인재영입 시장에서 그들이 블랙홀처럼 자원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테슬라의 AI핵심인재가 빠져나갔다는 보도에 대해 즉시 소셜미디어인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에단이 당초 오픈AI로 합류하려 했기 때문에 xAI로 빼올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샘 올트먼 오픈 AI 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 AI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3.11.0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샌프란시스코 AFP=뉴스1) 정지윤 기자
AI붐을 주도하는 오픈AI는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영리활동에 핵심이 된 챗GPT 서비스를 제공해 인공지능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이끄는 AI 사업부는 검색이나 플랫폼 서비스보다는 무인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차이가 시중의 자금을 오픈AI로 쏠리게 만들고 그로 인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낼 개발자들까지 전자로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뒤처진 머스크 입장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부진과 더불어 최악의 사업적 한계를 맞았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한때 그의 제자로 불렸던 오픈AI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샘 알트먼이 눈엣가시 같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는 지난해 여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해 도조(Dojo)라 불리는 슈퍼컴퓨터에 올해 말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장래가 불투명한 이 전기차 회사가 자율주행 서비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AI붐까지 따라잡을 사업을 만들어낼 것이냐에 대한 의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첨단기술을 독점할 때와 경쟁자가 나타났을 때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히 나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