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서부 타이난시 타이난 과학공원에 자리한 TSMC 공장 전경/사진=뉴스1, 로이터통신
이번 강진으로 글로벌 3대 반도체 기업인 대만반도체(TSMC)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대만과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고도로 정교한 반도체 팹(생산시설)은 수주간 진공상태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강진이 일본, 한국과 같은 상위(업스트림) 제품 중심 생산국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과 같은 하위(다운스트림) 제품 중심 생산국에서도 제품 제조 과정에서 '단기적 위축(hiccup)'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러스트=임종철
대만의 주요 반도체 칩 생산공장은 대부분 지진 진원지와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TSMC도 지진이 난 동부가 아닌 서부에 공장이 있다. 다만 많은 기업이 제조 공정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를 폐쇄한 상태다.
TSMC도 타이난 공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 반도체를 공급한다.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로 인해 폭발하는 AI 반도체 공급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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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상태가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 제조업체들은 지진에 대비해 공장 내진설계에 힘써왔고, 생산장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 셧다운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TSMC도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반도체 장비의 복구율이 70%를 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