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이 갈수록 길어지고 동시에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글자 수만 무려 25자에 달한다. 한 번 들으면 외울 수도 없고, 들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아파트 이름이 많아지자 서울시에서는 쉬운 아파트 이름 짓기를 독려하기 위한 책자도 발간했다. 아파트 이름은 대체 왜 이렇게 복잡하게 바뀌었으며 서울시는 어떻게 이름 짓는 게 적절하다고 추천했는지 부릿지가 알아봤다.
혹시 한국에서 가장 이름이 긴 아파트가 뭔지 아시나요. 바로 전남 나주에 있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차'입니다. 한숨에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아파트 이름이 글자 수만 25자에 달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 아파트 이름의 뜻이 뭔지 확 와닿지가 않습니다.
일종의 고급화 전략이죠. 남들과 다름을 강조하고 계급적으로 구별짓기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한 건데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처럼 아파트 브랜드명은 영어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쓰면 '뭔가 더 있어 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었죠. 이런 이유로 근처에 공원이 있으면 '파크', 호수가 있으면 '레이크'도 아파트에 자주 붙고 있습니다.
차별을 주기 위해 여러 애칭들을 붙여 이름이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구요, 아파트 시공사가 두 곳인데 모두 본인의 브랜드를 넣고 싶어 이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디에이치(현대건설) 퍼스티어 아이파크(HDC현대산업개발)가 대표적이죠.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픈 아파트 이름 탓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더 부르기 쉬운 아파트 이름을 지을 순 없는 걸까요?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