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도권 26·충청 13·PK 13 등 55곳 3∼4%p 내 초박빙"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4.04.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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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서 김병민 광진구갑 후보와 오신환 광진구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서 김병민 광진구갑 후보와 오신환 광진구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 선거구 가운데 총 55곳에서 득표율 격차가 3∼4%p(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양석 중앙선거대책위원회부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판세가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여의도연구원과 전국 시도당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판세를 분석해 이날 발표했다.



정 부위원장은 "서울 15곳, 경기와 인천 11곳, 충청권 13곳, 부산·울산·경남 13곳, 강원 3곳이 접전 지역"이라며 "이 55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3∼4%p 차이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하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또 "오늘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총선 최종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상황을 보여줬다"며 "정당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다. 야권을 합치면 39%로 여야가 동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에 대한 인식도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6%, '견제해야 한다'는 47%로 팽팽하다"며 "결국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는 결과"라고 밝혔다.

우세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거론은 피했다. 정 부위원장은 "여론조사가 참 어렵고 선거예측이 쉽지 않다"며 "최근 추세로 볼 때 우리가 몇 석이라고 발표하는 것보다는 막바지에 최선을 다해 우리 지지율이 확장하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분명 추세상으로는 나아지고 있고 구체적인 말씀은 못 드리지만 경합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며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오만한 세력은 언제나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 지금 민주당은 200석을 운운하며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부위원장은 또 "국민의힘이 이대로 주저앉으면 3년간 식물정부가 된다. 그러면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투표해야 후진 세력의 국회 장악을 막을 수 있다. 투표를 포기하면 범죄다 연대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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