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대만여행 필수코스"…강진에 한국인도 화들짝→"여행 취소"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김온유 기자 2024.04.04 11:41
글자크기
대만 화롄 타이루거 협곡 /사진제공=하나투어대만 화롄 타이루거 협곡 /사진제공=하나투어


대만에서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국내 여행사들에 예약 취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58분(현지시간) 대만 화롄(花蓮)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여행사에 일정 변경이나 취소 문의가 잇따라 상품 변경 안내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여행사가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이 아닌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이나 숙박 일정 예약인 경우에는 수수료 보상 등이 불가능하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지진이 발생한 화롄 지역이 여행일정에 포함된 패키지 상품 구매 고객들에게는 수수료 없이 예약을 변경해주거나 원하지 않으면 예약 취소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입장이다. 대만의 경우 국내 여행객들의 수요가 많은 국가다. 실제로 지난해 1~8월까지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 수는 41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10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대만을 찾기도 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화롄 지역은 타이루거 협곡과 해안절벽 관광지로 유명하다. 특히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대만 패키지 상품 중 상당수에 화롄 방문 일정이 포함돼 있다. 일단 하나투어 (59,600원 ▲2,200 +3.83%)모두투어 (15,360원 ▼70 -0.45%), 노랑풍선 (6,760원 ▼70 -1.02%), 교원투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국내 관광객 피해접수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화롄=AP/뉴시스] 4일(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현에 전날 강진으로 일부 붕괴한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3일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1천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4.04.04. /사진=민경찬[화롄=AP/뉴시스] 4일(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현에 전날 강진으로 일부 붕괴한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3일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1천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4.04.04. /사진=민경찬
여행사들도 이번 지진으로 화롄 지역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여진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에 원활한 여행일정 소화가 어렵다고 보고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체 일정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화롄과 거리가 떨어진 단수이 지역 등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약관상 천재지변의 경우 수수료 없이 취소가 가능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처리해준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당장 화롄 여행 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대체일정을 우선 제안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취소를 원하는 경우 수수료 없이 화롄 일정에 대한 부분은 환불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현재까지 유의미한 취소 문의는 없다"면서도 "화롄 포함 상품을 취소하면 대체일정을 제시하거나 D+2주 출발까지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어제는 지진이 발생한 당일이어서 취소문의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고객이 취소를 원한다면 수수료 없이 무료 취소를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롄의 경우 숙박하는 일정이 아니고, 자연경관 관광지라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취소를 하지 않으면 단수이 대체 일정을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상품 비중이 높은 노랑풍선도 고객 안전 차원에서 수수료 없이 취소해준다는 입장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대만 수요가 적지 않고 대부분 패키지 상품에 화롄 일정이 포함돼 있다"면서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수수료 없이 취소토록 하고, 이에 따른 리스크는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