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표기업들과 만난 거래소… "밸류업 공시부담 완화해달라"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4.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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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과도한 이사회 참여와 공시 관련 부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거래소는 4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상장사들에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내용과 일정을 소개하는 대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 상장사 11곳이 참석했다. 해당 기업은 미래에셋증권 (7,590원 ▼140 -1.81%)(금융업),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전기전자), KT (34,600원 0.00%)(통신업), KT&G (89,400원 ▼400 -0.45%)(제조업), 코리안리 (8,190원 ▲50 +0.61%)(금융업), 현대차 (251,000원 ▼500 -0.20%)(운수장비), BNK금융지주 (8,390원 ▼80 -0.94%)(금융업), CJ제일제당 (337,000원 ▲2,500 +0.75%)(음식료품), KB금융 (75,600원 ▼1,000 -1.31%)(금융업), LG화학 (402,500원 ▲7,000 +1.77%)(화학), NAVER (184,400원 ▼300 -0.16%)(서비스업)다.

기업들은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방향에 공감하면서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기업 밸류업에 대한 정부·유관기관 지원이 단기적 관심에 그쳐선 안 되고,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한 선순환 구축 지원, 이사회 역할에 대한 과도한 부담 지양과 자율성 부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관련 부담 완화, 기업과 투자자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부여 등 의견도 전달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우리나라 상장사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거래소 자체 노력뿐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거래소는 이번 감단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 전달해 정책 세부사항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달 중 추가로 중견기업, 성장기업 간담회도 개최해 기업 의견을 수렴한다. 5월 가이드라인 공표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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