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애리조나 공장 착공…2026년 원통형 46시리즈 생산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4.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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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사 현장에서 양사 관계자 및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사 현장에서 양사 관계자 및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북미 지역 두 번째 공장을 착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전기차용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에 총 7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생산능력은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36GWh, ESS LFP 배터리 17GWh 등 총 53GWh 규모로 계획했으며, 2026년 가동이 목표다. 애리조나 공장 완공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전기차용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 ESS용 LFP배터리를 양산하게 돼 북미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 공장에서 만들 전기차용 원통형 46(지름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단점인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지름 21㎜) 대비 에너지 용량이 5배 이상이다.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46시리즈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벤츠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8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원통형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빠른 것이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차질없이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대하고 있다.



오유성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장 전무는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향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대표하는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SS 전용 LFP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만든다. 미국은 세계 최대 ESS 시장이자 클린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관세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들의 요구에 즉각적인 현장 지원, 관리 서비스를 진행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압도적 제품 경쟁력으로 고객경험을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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