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0321424610898_1.jpg/dims/optimize/)
KIA는 3일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방문 경기(총 8050명 입장)에서 KT 위즈에 5-1로 승리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서건창은 KIA가 0-1로 뒤진 2회 초 1사 1, 3루 2스트라이크 0볼에서 엄상백의 시속 137㎞ 커터를 밀어 쳐 좌전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KIA가 3-1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주권의 4구째 시속 138㎞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경기 후 서건창은 홈런 순간에 대해 "실투가 들어왔고 좋은 포인트에서 공이 맞아 느낌이 왔다"며 "(잘 치는 이유에 대해) 다른 건 없다. 마음 편하게 야구를 하고 겨울에 잘 준비한 거 말곤 없다. 겨울에 준비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소 지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칠 수 있다고 친다면 그건 야구가 아니다. 그저 좋은 타구를 날리려 노력했다"며 "결과가 나오며 자신감도 조금 생기는 것 같고 야구장에서 조금 더 집중력도 발휘되는 것 같다. 그거 말곤 없다"고 덧붙였다.
![KIA 서건창이 3일 수원 KT전 4회초 2사 1루에서 투런포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0321424610898_2.jpg/dims/optimize/)
하지만 2020년 이후 차츰 커리어 하락을 겪었고 2021년에는 LG로 트레이드돼 커리어를 이어갔다. 하지만 LG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 종료 후 웨이버 공시, 지난 1월 15일 연봉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 등 총액 1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 KIA와 계약 후 소감으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KIA를 선택한 데에는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건 아니었다. 내가 그래도 광주에서 나고 자랐고 가족들도 아직 광주에 있다 보니 편안함이 느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서건창은 "야구가 어려운 것이 정말 멘털 문제다. 어렸을 때보다 더 야구가 어려워진 것 같고 그 상황에 너무 빠져 나 자신을 힘들게 한 시기가 있었다. 다른 큰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고향 팀이 와서 편한 것 같다. 그게 첫 번째 이유"라며 "사실 그동안 부진했었고 자신감이 많이 결여된 상태였는데 오늘 홈런이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홈런이었다. 즐겁게 야구 하고 있다. 정말 즐겁다"고 전했다.
이어 "(갈수록 커지는 응원가에) 팬분들도 내가 점점 익숙해지시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도 조금씩 육성 응원이 커지는 것 같은데 정말 기분이 좋다. 이렇게 기분 좋게, 행복하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수줍은 미소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