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선수 인생' 걸린 국대 선발전… 최대 고비는 '황대헌 손'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4.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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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AP/뉴시스] 박지원(왼쪽)이 17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 경기 중 황대헌의 반칙으로 중심을 잃고 있다. 박지원은 이후 넘어지며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지원은 전날 1500m 결승에서도 황대헌과 충돌해 넘어지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24.03.18.[로테르담=AP/뉴시스] 박지원(왼쪽)이 17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 경기 중 황대헌의 반칙으로 중심을 잃고 있다. 박지원은 이후 넘어지며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지원은 전날 1500m 결승에서도 황대헌과 충돌해 넘어지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24.03.18.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대헌(25·강원도청)의 반칙으로 메달을 놓친 박지원(28·서울시청)이 또 한 번 황대헌과 맞붙는다.

박지원과 황대헌은 5일 열리는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



둘은 1차 선발전을 거쳐 11~12일 2차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남녀 각 8명만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박지원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 선수 생활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병역을 해결 못한 그는 내년이면 29살이 돼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다.



박지원은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특례를 노리고 있다. 박지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번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하면 2026년 동계올림픽 출전도 보장할 수 없다.

(인천공항=뉴스1) =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지원은 지난 1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 경기 중 황대헌의 반칙으로 중심을 잃고 완주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앞서 지난 16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충돌한 바 있다. 2024.3.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 /사진=(인천공항=뉴스1)(인천공항=뉴스1) =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지원은 지난 1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 경기 중 황대헌의 반칙으로 중심을 잃고 완주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앞서 지난 16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충돌한 바 있다. 2024.3.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 /사진=(인천공항=뉴스1)
박지원은 당초 새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지난달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해 새 시즌 대표팀에 자동 승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자 1500m 결승, 남자 1000m 결승 모두 황대헌의 반칙으로 완주에 실패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지원은 결국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도 대표팀 승선을 위해 원점에서 경쟁하게 됐다. 더구나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황대헌의 반칙으로 목과 왼팔을 다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박지원의 가장 큰 경쟁자는 황대헌이다. 황대헌은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박지원과 충돌에 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황대헌은 박지원과 달리 평창 동계올림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 병역을 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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