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번 타자? 뭐래" 욕해도…"야구는 못 참지" 그래도 티빙 몰려갔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4.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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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월간 신규설치 건수/그래픽=이지혜티빙 월간 신규설치 건수/그래픽=이지혜


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 독점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3월 티빙 신규 다운로드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안드로이드와 iOS(아이폰 운영체제)에서 티빙 앱(애플리케이션) 신규설치 이용자는 71만2644명이었다. 지난 2월(46만6350명) 대비 1.5배, 지난해 3월(28만7951명)과 비교하면 2.5배 각각 늘었다. MAU(월간활성이용자수)도 3월 690만명으로 2월보다 29만명 이상 늘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티빙 프로야구 중계 덕분이다. 티빙은 연간 4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KBO리그 뉴미디어 생중계권을 독점획득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 지난달 9일 티빙 신규설치 건수는 7만659건, 정규리그가 시작된 23일은 6만7782건이다. 평소 일간 건수는 1만~2만건대 수준이다.

미숙한 운영과 시스템 오류 등으로 혹평을 받고 있지만 티빙이 기대한 규모의 이용자 증가가 나타난 셈이다. 티빙은 시범경기 중계 자막 실수 등으로 야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인력을 확충하고 팬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며 조금씩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아직 진짜 '유료' 중계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티빙은 오는 30일까지 프로야구 중계를 무료제공한다. 5월부터는 최소 5500원을 내야 한다.



/사진=티빙/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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