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톤 위보우(Anton Wibowo) 트렌드라인즈 농식품혁신센터 대표가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가 개최한 '기후변화와 농식품-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싱가포르·이스라엘 기반의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VC) 트렌드라인즈(Trendlines)의 앤톤 위보우 농식품혁신센터 대표는 3일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가 개최한 '기후변화와 농식품-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조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9% 수준이다. 1990년대 7.4%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농업이 탄소배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남아에서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세미나에 참여한 싱가포르 정부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의 펄린 고 시니어파트너도 "동남아는 기후변화 기술에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아는 기후변화에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라며 "그만큼 기후기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농식품산업이 탄소배출에 미치는 영향 /사진=트렌드라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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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산업에서 업스트림은 농식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이전인 생산과 관련 분야를 말한다. 앤톤 대표는 "현지 정부도 업스트림 산업 디지털화에 대한 로드맵을 세운 상태"라며 "로드맵에 맞춰 현지 농부들이 실제로 스마트 농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성공 기회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기술과 대체식품 분야도 유망하다고 했다. 그는 "화학비료 등 생산이 글로벌 탄소배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지 정부와 투자자들은 바이오기술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대체식품 역시 같은 맥락이며 "동남아의 MZ(밀레니얼)세대들도 새로운 식품에 대한 욕구가 커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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