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만나겠다는 尹…국민의힘 "2000명 고수하지 않을 수 있어"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4.04.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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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전신[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4.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전신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는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규모 2000명을 고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 나왔다.

4.10총선 서울 용산구 후보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전공의들과 만날 경우 "(증원 규모 2000명을 고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당연히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전공의들이 합리적인 얘기를 한다면 (2000명 증원을 고수하지 않는 방향을) 당연히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투표 전까지 (의대 정원 문제가) 풀렸으면 좋겠다. 오늘 내일 사이에 전공의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에 응하게만 된다면 풀리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진전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저는 그게 당연히 (전날 담화에) 포함됐다고 생각하고 그게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것"이라며 "오늘 아마 논의가 된다면 그런 얘기를 누군가 묻거나 혹은 묻지 않더라도 당연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에 의사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나섰다. 인 위원장은 전날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 지원 유세 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들에게) '비공개로 일단 보자. 만날 의향이 있으면 언제든지 시간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전공의 측에서 답이 왔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 생각 중일 것"이라며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 비공개로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정책이 열려있고 2000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며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 확대가 4.10 총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며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의대 교수들도 나섰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고려대 의대 교수)은 전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에게 부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봐달라, 잠시나마 노력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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