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늘봄학교로 학원비 월 23만원 절약"..방학 계획도 마련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4.04.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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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교육부/사진제공=교육부


정부가 저출생 극복 대안으로 적극 추진 중인 '늘봄학교'가 참여학생 1명당 월 23만원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내고 있는 나타났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한 뒤 "보다 구체적이고 통계적인 절감 효과를 추계할 수 있는 방안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수급자 부담인 방과후 학교가 시간당 월 2만3000원 가량을 내고 있어 대략적으로 23만원의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늘봄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하루 2시간씩 주 10시간의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무료 프로그램 수강 분 만큼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전국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2학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늘봄학교는 전국 2838개 학교(전체의 46%)에서 운영 중이다. 2학기에는 전국 6175개교로 확대된다. 방학 중에도 매일 2시간씩 무료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급식 제공과 관련해서는 해당 인력 및 업체와의 계약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각 현장 별로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이달 중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우수한 늘봄학교 운영 모델을 발굴해 안내할 예정이다. 학부모 모니터링단도 최대 1000명으로 구성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 등을 살피고 문제점을 개선한다. 이어 다음달부터 여름방학 운영 계획 및 2학기 전국 시행 준비에 나서며 늘봄학교 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다만 일부 학교에서 늘봄 행정 업무 인력 및 무료 프로그램 강사를 구하지 못해 교사 업무가 늘고 있다는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행정 업무를 원치 않는 데도 맡는 교사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약속했다.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무료 프로그램 강사 중 81.3%는 외부 인력이지만 나머지 18.7%는 교사다. 10명 중 2명은 교사인 셈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늘봄학교 행정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해 개학 한달이 지난 현재도 구인공고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경기도를 주시할 만한 사례로 꼽았다. 경기도는 무료 프로그램의 교사 참여비율이 42%에 육박한다. 경기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4월부터 강사 시급을 시간당 4만원에서 6만원(농산어촌은 8만원)으로 인상했다. 인상분은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이 분담한다.

늘봄 행정업무의 경우 공무원을 활용한 늘봄 지원 전담인력 체제가 완성이 되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2학기에는 학교당 늘봄지원실을 설치하고 6~7월에는 늘봄실무직원(교육공무직)을 1명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각 학교에 늘봄지원실장을 배치한다. 실장은 교육전문직이나 행정직공무원으로 검토 중이다.

무료 프로그램의 종류에 대해서도 아직 현황 파악은 되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예체능 수업을 선호하지만 일부 과밀학교에서는 이를 위한 교실을 구하지 못해 학습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밖에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프로그램도 대부분 예체능 분야, 특기적성 중심으로 편성·운영돼 있다"면서도 "예체능, 학습 등 프로그램들이 정확하게 분야별로 비율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따로 조사하는 과정을 거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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