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분석가 박성민 "'부산 수영' 단일화 당이 받겠나…장예찬 결단해야"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4.04.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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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총선 패배하면 당보다 장예찬 타격이 클 것"

20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20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정치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가 4·10 총선 부산 수영에 출마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3일 주장했다.

박 대표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면서 "장 후보가 (5~6일 실시되는) 사전 투표 전이라도 '이대로 가면 더불어민주당에게 1석을 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결단을 하겠다'고 하면 이후 정치를 할 수 있는 자산을 좀 쌓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정 후보도 어쨌든 당의 공천을 받고 나온 분"이라며 "공천 취소된 분(장 후보)과 단일화에 들어가는 것은 당이 일단 허용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했다.

최근 장 후보는 현재 정 후보에게 여러 지표 보면 보수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지역구 선거에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보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프레시안 부산울산본부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 후보 지지율이 40.6%로 1위였다. 정 후보 지지율과 장 후보 지지율은 각각 29.9%, 22.8%였다. (자동응답전화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9.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았으나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상 발언이 후보 적절성 논란으로 번지면서 공천 취소당했다. 박 대표는 "장 후보는 좀 억울할 것이다. 민주당에도 그보다 더 한 분들도 지금 공천 취소 안되고 가고 있다"면서도 "장예찬 후보가 드롭(포기)하느냐 계속 가느냐의 문제다. (보수) 분열로 패배한다면 장 후보가 받는 타격이 (당보다) 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도 물론 부담이 있다. 공천 취소해서 이렇게 됐다는 부담"이라며 "그러나 당 입장에서는 '원인 제공은 후보가 한 것 아닌가. 후보의 과거 발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장 후보가 최근 공천 과정에서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 상대로 경선에서 이겼다. 후보로 확정되고 민주당 후보에 여유롭게 앞섰다"며 "공천 취소에 대한 주민 동정 여론도 있었기에 현 시점까지는 적어도 국민의힘 후보(정 후보)하고 팽팽하게 맞서는 여론조사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가 이날 오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이 순간에는 그렇게 얘기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내일 쯤이면 어떤 결론이라도 내는 것이 젊은 장 후보에게 미래가 있는 길 아닌가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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