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에 180명 인파 쏠림, 지능형CCTV가 "경고"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4.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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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군중밀집 특화 지능형 CCTV 솔루션 개발·확산…성능평가 기준 마련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3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CCTV를 활용한 과밀집주의 안내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2024.3.20/뉴스1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3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CCTV를 활용한 과밀집주의 안내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2024.3.20/뉴스1


CCTV가 영상을 분석해 군중밀집에 따른 인파사고를 예방·조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능형 CCTV 솔루션' 고도화 및 성능 평가 기준 마련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지능형 CCTV 솔루션 기반의 군중밀집 신속탐지 기준을 마련하고 실증을 추진했다고 3일 밝혔다. 지능형 CCTV 솔루션은 CCTV가 영상을 분석해 이상행위를 탐지하고, 배회 또는 침입 등 특정 상황을 인식해 필요 조치를 처리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이다.

KISA는 지능형 CCTV 솔루션이 실제로 영상을 정확히 탐지하는지 평가하는 성능시험 제도를 운영 중이다. 배회, 침입, 유기, 쓰러짐, 싸움, 방화, 마케팅, 익수자, 실종자, 화재 등 10종의 분야별로 마련된 시나리오에 따라 90% 이상의 정확도가 인정돼야 성적서를 발급한다. 정부는 또 지능형 CCTV 솔루션의 학습용 영상데이터 총 11만여 건, 4500GB 규모를 구축해 10만건 이상을 기업에 개방하고 있다.



특히 과기정통부와 KISA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신규 분야를 발굴하기로 했으며, 이번에 군중밀집 등 인파사고 성능평가 기술을 검증하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인파사고 대응시스템이 구축·도입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능형 CCTV가 해당 상황을 탐지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기준 및 제도는 부재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KISA는 국내 지능형 CCTV 표준화 그룹(TTA PG427)에 참여해 산·학·연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건대 먹자골목에 인파(160명)가 점차 늘어나면서 혼잡도가 증가한 상황 △사당역 출퇴근 시간의 혼잡 상황 △오산 오색시장 골목이 수레, 오토바이 등으로 혼잡한 상황 등 유형별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실제 적용 가능한지 지자체 등과 협업해 현장 실증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KISA는 시험이 가능한 수준의 실사례 기반의 영상데이터를 다수 확보했고, 협업 기관들은 기존에 설치된 지능형 CCTV의 성능을 검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군중밀집 성능평가 기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국가철도공단과는 철도 승객 안전사고 예방, 경남도청과는 계곡 물놀이 등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그간 지능형 CCTV 솔루션 성능시험을 통해 더 똑똑하고 안전한 CCTV를 만드는 데 기여해왔다"며 "앞으로 군중밀집은 물론 철도 및 물놀이 사고 등 국민 안전과 밀접히 연관된 분야의 성능시험 체계를 적극 발굴하고, 영상보안 산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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