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공공·중소병원장 '총출동'…조규홍 장관 "지원 우선 분야 알려달라"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4.04.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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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병원협회 14층 대회의실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병원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청취 등을 위한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3일 대한병원협회 14층 대회의실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병원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청취 등을 위한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대한병원협회(병협)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재정·정책적 지원이 우선돼야 하는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의견을 달라"며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행정적인 뒷받침을 약속했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병협과의 간담회에서 전공의 이탈 7주차에 접어든 현재 각 병원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금기창 세브란스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등 '빅5 병원' 중 4곳의 병원장이 참석했다. 김성완 경희의료원장과 서유성 순천향의료원장, 신응진 순천향의료원 특임원장, 이상덕 전문병원협회장, 이성규 대한중소병원협회장,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등 대학·전문·종합·공공병원장들도 배석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전공의의 빈자리가 계속 커지고 있고 교수님 전임의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비상 진료가 이어져 오고 있지만 현 상황이 계속되는 데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 진료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병원장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겠다"며 "정부의 지원이 우선 필요한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정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응급·중증 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진료 유지를 위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400명 이상 파견하고 시니어 의사, 진료 지원 간호사 등 추가 인력 채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신속한 환자 전원 등을 위해 진료협력병원 150곳을 지정해 정책지원금도 제공한다.

조규홍 장관은 "비상 진료 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응급실 의료행위 보상 강화 등 월 1800억원 규모의 건보 재정 투입을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며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염려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의료진의 업무 환경이 나아질 수 있도록 현장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허심탄회하게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우선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주길 부탁한다"며 "의료계와 정부 간 공감대를 넓히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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