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첨단산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는 경쟁 구도가 개별 기업 간 대결이 아닌 '클러스터 간 산업 생태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5067억원을 지원하는 특화단지는 지난해 7월 신규 지정한 5개 소부장 특화단지다. △충북 오송(바이오) △대구(미래차) △광주(미래차) △부산(반도체) △경기 안성(반도체) 등이다. 이곳에 예정된 6조7000억원의 민간 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대구 모터 특화단지는 전기차용 희토 영구자석 순환 생산시스템을 위한 R&D와 함께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광주 자율주행 특화단지는 자율주행차 인지·제어·통신 통합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한 국제 인증·신뢰성 장비를 구축한다. 단지 내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를 신규 지정해 자율주행 기술의 트랙레코드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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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의 경우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제조·패키지센터'를 설립하고 1700V(볼트)급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소자 등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안성 반도체 장비 특화단지는 화학적기계연마(CMP) 장비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특화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기대감도 클 수밖에 없다. 2021년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반도체), 충북 청주(이차전지), 충남 천안 등(디스플레이), 전북 전주(탄소 소재), 경남 창원(정밀기계) 5개 단지엔 총 344개 기업의 투자가 이뤄졌다. 6000명이 추가로 고용됐으며 지난해 수출은 2020년 대비 5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