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표 '늘봄학교'에 전국 초등학교 1학년 10명중 7명 참여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4.04.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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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대전 서구 서부초등학교 늘봄교실에서 신입생과 학부모가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지난달 4일 대전 서구 서부초등학교 늘봄교실에서 신입생과 학부모가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교육개혁과 저출생 정책의 핵심 축으로 추진 중인 '늘봄학교'가 시행 한달만에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전국 초등학교의 절반 가까이가 초등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오후 8시까지 방과 후 교육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들 초등학교 1학년 10명 중 7명은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부담을 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3일 충남과 전북, 경북에서 약 100개 학교가 더 참여하면서 전국의 2838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 초등학교의 46.0%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올 1학기에 전국 6175개교의 30% 수준인 2000개 학교에 늘봄학교를 우선 도입하고, 2학기에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치보다 많은 2741개 학교가 늘봄학교를 시작했고, 이후에도 서울과 광주에서 동참할 학교가 추가될 전망이다.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게 된 셈이다.

늘봄학교 참여학생도 지난달 4일 대비 1만4000명이 늘어나 현재 2838개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 중 74.3%인 13만6000명이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이 비율대로라면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 2학기에는 약 25만8000명이 늘봄학교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정책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눈에 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1만7000명으로 지난 한 달간 약 50%가 증가했다. 이 중 81.3%가 외부 강사이고, 18.7%는 희망하는 교원이 차지했다. 대구와 광주, 울산, 충남, 전북, 경남, 제주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가 100% 외부 강사로만 구성돼 있지만, 경기는 58.1%가 외부 강사이고 41.9%가 교원으로 짜여졌다.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강사 구성 현황이 다른 것이다.

현재 2838개 늘봄학교에는 기간제교원 2168명, 기타 행정인력 1466명 등 총 3634명의 전담 인력이 배치돼있다. 학교당 평균 1.3명선이다. 올 1학기에 배치된 행정 전담인력은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기존 교원에게 해당 업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투입해 새로운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기존의 초등 방과후와 돌봄과 연관된 행정업무까지 모두 전담하게 된다.

정부도 지난 2월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 협력회의'와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열고 늘봄학교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사회적 대협력의 장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4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도 늘봄학교 재능기부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우수한 프로그램 운영 시간표를 발굴해 이달 중에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자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양질의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17개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설치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 등을 살피고 문제점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음달 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2학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며 "프로그램과 공간, 인력 등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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