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승용차 신차 등록대수 중 법인차 비중/그래픽=윤선정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차 등록대수 2만5263대 중 법인차 비중은 28.4%(717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법인차 비중 39.7%, 2022년 39.1%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1월~3월) 기준으로도 법인차 비중은 32.5%(1만7720대)로 예년보다 하회했다.
럭셔리카 브랜드의 판매량 감소 폭은 더 크다. 국내 럭셔리카 시장을 이끌던 브랜드들의 연초 판매량은 일제히 줄었다. 그동안 럭셔리카 브랜드가 꾸준히 판매를 늘려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연두색 번호판 규제가 수입 승용차 중 법인차 비중이 떨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금 혜택을 보기 위해 법인을 통한 고가 차량 구매량이 상당했는데 연두색 번호판 부착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구매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신규·변경 등록되는 8000만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 부착하도록 한 제도가 시행됐다. 지난해 브랜드별 국내 판매 중 법인차 비중은 람보르기니 90%, 마이바흐 87.7%, 롤스로이스 87.3%, 벤틀리 76%, 포르쉐 61.1% 등이다.
규제를 피해 지난해 미리 고가 법인차량을 구매하려는 막바지 수요가 쏠린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두색 번호판 제도 시행 전인 지난해 12월 수입차 구매 비중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6.5%로 평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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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제도가 시행된 직후인 1월, 2월보다 지난달 들어 수입 승용차에 대한 법인 구매 비율이 더 떨어졌다"며 "법인 구매에 있어 연두색 번호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당해 고가 차량 판매량에 당분간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