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로 운용하는 오피스 자산인 아크플레이스를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매각 주관은 JLL코리아가 맡았다.
인수자인 코람코자산신탁은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아크플레이스를 매입했다. 우선주 모집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블랙스톤과 지속적으로 협상해 성공적으로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아크플레이스는 서울 핵심 업무권역인 강남권역(GBD) 랜드마크 빌딩으로 꼽히며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2725㎡ 규모의 우량 자산이다.
동양생명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지난달 28일 퍼시픽자산운용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약 31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24에 소재해 있으며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9624㎡ 규모다.
더 에셋 강남 외관 전경/사진=코람코자산신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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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과 다르게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건 낮은 공실률과 안전자산으로의 투자 수요가 몰려서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2.15%로 직전 달(2.24%)보다 0.09%포인트(p) 하락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따라 매력적인 매물도 쏟아진다. 강남 삼성타운의 랜드마크 빌딩인 '더 에셋 강남'은 최근 매물로 나왔다. 매도자인 코람코자산신탁은 더 에셋 강남의 매각 자문사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입지 조건이 우수해 최소 1조원 대의 몸값이 거론된다. 마스턴투자운용도 8000억원대 매물인 '디타워 돈의문'의 매각 자문사 선정에 나섰다.
일각에선 현재 부동산 시장의 자금이 말라 남은 매물들이 제대로 소화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괜찮은 매물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큰손 투자자들을 제대로 유치하지 못하면 딜 클로징(거래 종결)까지 못 갈 가능성이 있다"며 "운용사들의 자금 모집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