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이 '탕'…"끔찍한 일"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핀란드 '충격'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4.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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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용의자, 친척 소유 총기로 범행한 듯…경찰서 혐의 인정

2일(현지시간) 오전 핀란드 반타 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12세 학생이 총기로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 대원들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로이터=뉴스12일(현지시간) 오전 핀란드 반타 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12세 학생이 총기로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 대원들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핀란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12세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동급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AP, 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사건은 2일(현지시간) 오전 핀란드 반타 시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총기난사 신고는 오전 9시8분쯤 접수됐다고 한다. 당시 학교에는 학생 800명, 교직원 90명이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용의자를 붙잡은 뒤 권총을 압수했다. 권총은 본래 용의자의 친척 소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와 피해 학생들 모두 같은 나이라고 한다.



용의자는 경찰에 구금된 상태이나, 15세 미만 미성년자인 탓에 조만간 사회복지 기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해 살인,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며 용의자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핀란드 여론은 충격에 빠졌다. 페테리 옹프로 총리는 엑스에 게재한 글에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 같은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했다.



마리 란타넨 내무장관도 엑스를 통해 "아침부터 끔찍한 일이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공공장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핀란드는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연령을 높이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섰다. 핀란드는 인구밀도가 낮고 사냥을 즐기는 문화가 있어 일정 조건 아래 일반인의 총기 소유를 허락하고 있다.

2007년에는 18세 남성이 핀란드 남부 투술라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을 가해 9명을 숨지게 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다. 이듬해에는 핀란드 남서부 카우하요키의 학 대학에서 22세 학생이 권총으로 10명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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