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행정혁신'에 2000억 쏟아붓는 서울시..인공지능 챗봇·CCTV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4.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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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에 설치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동시 대화 지하철 이용 시스템' /사진=뉴시스서울 지하철에 설치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동시 대화 지하철 이용 시스템'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행정혁신에 2000억원을 투입해 시민 편의와 공무원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선 최초로 'AI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대시민 챗봇을 개발한다. AI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설치를 확대해 도시 안전을 강화하고 공무원 대상 AI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박진영 시 디지털정책관은 2일 "AI가 산업·경제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변화시키는 'AI 공존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행정에 AI를 적용해 서비스의 질과 시민 편의를 강화하겠다"며 이런 내용이 담긴 'AI 행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스마트도시 측면에서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앞서 있고, 다른 세계 도시가 따라올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를 'AI 행정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공무원 대상 AI 전문 교육..사업은 고도화
/그래픽=조수아 /그래픽=조수아
시는 구체적으로 △신뢰받는 AI 행정기반 마련 △AI 이용환경조성 △AI 행정혁신 가속화 등 3대 전략을 마련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2064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실·국 단위로 분절돼 추진해온 AI 관련 사업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정책관을 중심으로 한 컨트롤타워 체계를 갖춘다. 서울디지털재단은 AI 기술지원센터로 지정해 정책 관련 기술자문과 컨설팅 등을 돕는다.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공무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 교육도 실시한다. 박 정책관은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교육을 하겠지만, 민관 협력도 많이 할 것"이라며 "외부에 있는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등 서울이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AI 관련 38개 사업도 고도화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민원상담 서비스 확대를 위해 '120 스마트 인공지능 상담센터'를 구축하고, 내부 행정데이터 등 6000여종을 분석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생성형 AI기반 공공데이터 챗봇'을 신규로 개발한다. 해외 관광객들을 위한 13개 언어 '실시간 동시 대화 지하철 이용 시스템'도 확대한다.

AI 도입 따른 인력 감축 없다..정보 보호 강화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CCTV /사진=뉴스1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CCTV /사진=뉴스1
특히 2026년까지 안전취약지역 내 모든 CCTV를 지능형 시스템으로 바꾼다. 드론과 열화상 CCTV를 활용한 산불 조기 발견과 초기대응을 위한 'AI 산불감시 시스템'을 만든다.


AI 기술을 활용해 공무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도록 자체 생성형 AI 모델도 개발한다. 단순·반복 업무의 경우 자동화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내부적으로 AI가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지와 관련해 박 정책관은 "이번 계획을 추진하면서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가 서비스 품질 개선과 함께 내부 생산성 확대"라며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정년이 보장된 조직이라 인력 감축이 수반된다고 생각하진 않고, 기존 인력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아울러 사이버 공격 탐지, 고위험 IP(인터넷 프로토콜) 차단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AI보안관제 플랫폼 운영'과 같은 개인정보 보호에 주력한다. 박 정책관은 "보안 문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전제한 뒤 "직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활용에 있어 윤리와 보안교육을 할 것"이라며 "각 부서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내부정보 유출 문제 등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AI 활성화 전략이 의미가 있는 건 지자체가 시민 서비스의 접점에 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라며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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