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중국산 범용반도체 규제? 상하이증시 하락[Asia마감]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4.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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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 "10일 미일 정상회담서 '중국 범용반도체 의존도 축소' 공동성명 낼 듯"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오는 10일 미국, 일본 정상회담에서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소식에 2일 중국 상하이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08% 하락한 3074.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날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범용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용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등 최신 분야에 활용되는 첨단 반도체보다 저사양이지만 전자제품, 자동차, 국방 등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개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범용 반도체 제조 능력은 키우고 있다.

또 보도에 따르면 수산물 공급망을 재편하는 방안도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로 인해 일본 수산물 수출량이 급감하면서 수산업계가 어려움에 처했다.



요미우리는 중국처럼 수입국 한 곳이 수산물 수입을 일방적으로 금지하더라도 수산물 수출로가 막히지 않도록 공급망을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헀다. 예를 들어 일본산 가리비는 중국에서 가공한 뒤 미국으로 수출됐는데, 중국이 수입 금지에 나서면서 수출로가 가로막혔다. 이에 가공 국가를 동남아, 멕시코에 맡기는 식으로 공급망을 바꾸기로 했다는 것이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2.36%, 1.21% 상승해 1만6931.52, 2만466.57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09% 올라 3만9838.91에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테크주 상승 흐름을 따라 도쿄 증시 관련 주도 오름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 엔저가 나타난 것도 증시 상승 요인이었다고 했다. 다만 증시가 오르면서 차익실현 목적으로 한때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 상승폭을 끌어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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