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은 위험해' 배민, 해외 사업 잇단 철수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4.0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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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위험해' 배민, 해외 사업 잇단 철수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글로벌 진출이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 일본 법인 청산에 이어 지난해 베트남 사업까지 철수를 결정하면서다.



2일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와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 법인인 '우아브라더스 베트남'과 'WBV리테일'의 사업을 완전 종료했다.

음식 주문 플랫폼 제공 및 배달 대행업체인 우아브라더스 베트남은 2019년 배달앱 '베트남MM'을 인수하며 진출했지만 '그랩' '쇼피푸드' 등 현지 플랫폼 벽을 넘지 못하고 5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배달앱 경쟁이 워낙 치열한 시장"이라며 "한때 현지에서 2위까지 올랐지만 현지 플랫폼에 밀려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통서비스업체 WBV리테일은 리테일 라이선스를 취득해 배민이 밀키트 배달과 장보기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에 나섰지만, 현지 시장을 사로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일본 법인인 '우아브라더스 재팬'도 지난해 완전 청산했다. 2014년 라인과 손잡고 일본에 배달앱을 출시했지만, 일본 배달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아 1년 만에 철수했다.

이 와중에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베트남 현지에 IT(정보기술)서비스업 법인인 'WBV 테크놀로지'를 신규 설립했다. 베트남의 좋은 개발자를 확보해 한국 사업에 필요한 IT 용역 일부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설립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내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 공략에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쉽지 않다"며 "단순 솔루션 제공이 아닌, 현지화를 통한 기술력과 전략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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