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장바구니 물가 안정될 때까지 가격안정자금 무제한 투입"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박종진 기자 2024.04.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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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02.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세종=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02.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세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해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도 43억불(달러) 흑자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일평균 수출은 9.9% 증가했으며 우리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17억불로, 21개월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들께서 체감하시는 경기에는 아직 온도 차가 있다"며 "오늘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월 하순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며 "관계부처는 지원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성화해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 과수원을 확대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냉해와 같은 기상재해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농업시설도 갖춰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취약계층에게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세종=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02.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세종=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02.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윤 대통령은 이날 4·10 총선에 대한 공정한 선거관리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수 있도록 사전 투표부터 본 투표, 개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최근 적발된 불법 카메라와 같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저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범죄행위는 절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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