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용의료 시장 규모 전망. (사진 속 제품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김다나 디자인기자
2일 미용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는 최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텍은 고주파(RF) 피부 리프팅 장비 '올리지오'에 대해 중국과 브라질에서 인증 절차를 진행하는 등 해외 매출을 통한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올리지오와 유사한 성능의 '써마지'(미국 '솔타메디칼')가 인기를 얻는 가운데, 써마지 대비 가격이 낮고 성능이 비슷한 올리지오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국내 미용의료 업계의 '특별고객'이었다. 실제 20여년간 한국 미용 제품은 중국 시장에서 호황기를 누렸다. 국내 제품의 강점인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이 현지 소비자를 끌어모은 덕이다. 그러나 한한령 탓에 국내 제품의 기세는 점차 꺾였고, 중국의 자국제품 소비 흐름인 '애국소비' 등 여파로 수출액이 급감했다. 그럼에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중국 미용의료 시장 규모는 2025년 4000억위안(약 7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비올 관계자는 "미국을 제외한 단일 국가로는 브라질과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인 만큼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화장품의 수출 확대도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계의 '제2의 전성기' 맞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15억1500만달러(약 2조원)로, 1위인 대중국 수출액은 17.7% 오른 4억1800만달러(약 5700억원)로 집계됐다. 한 미용의료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한한령 이전 대비 많이 준 건 사실"이라면서도 "중국은 인구수가 많은 데다 한류 콘텐츠 인기로 여전히 한국 미용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올과 원텍 등 국내 기업은 이미 미국과 브라질 등 해외에서 유의미한 매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수출 분위기가 다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만큼 중국 시장 기반의 고성장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