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밸류에이션 매력 높다"-한투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4.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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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사진=오리온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사진=오리온


한국투자증권이 오리온 (91,800원 0.0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오리온의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했다는 분석이다. 주가 반등의 주요 모멘텀으로는 중국 대형 유통 업체와의 거래 재개,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지역 신제품 출시를 통한 성과 확인을 꼽았다.

2일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591억원(전년 동기 대비 +14.4%), 영업이익 1219억원(+22.9%)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액이 증가했고 중국 대형 유통 업체와의 거래 중단 이후 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춘절 시점 차이 영향을 제외한 4개월(지난해 11월~지난 2월) 동안 중국 법인 합산 매출액은 4098억원(-6.1%)을 기록했다"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68억원 감소해 네 달간 약 300억원의 매출 공백이 발생한 대형 유통 업체거래 중단 영향을 방어했다. 향후 경소상을 통한 간접 거래 형태로 대형 유통 업체와 거래가 재개되면 실적 성장은 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국제 코코아 가격이 폭등했지만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도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코코아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전체 원·부재료 중코코아 사용 비중은 5% 정도이며 3분기까지 사용 가능한 물량을 확보해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가는 리가켐바이오(구 레고켐바이오 (66,500원 ▼200 -0.30%)) 지분 인수를 발표하고 하락분을 회복하지 못한 채 12개월 전망 PER(주가수익비율) 9배에 거래되고 있다"라며 "이는 역사적 밴드 하단으로 안정적인 본업을 감안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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