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배달비 '0원' 시대?…쿠팡이츠 이어 배민도 '무료배달' 시작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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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달비 '0원' 시대?…쿠팡이츠 이어 배민도 '무료배달' 시작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도 '무료배달'을 시작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날부터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한다. 장거리배달도 무료로 지원한다. '한집배달'에는 무료배달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용자는 앱 내 배너를 통해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배민은 기존 한집·알뜰배달 10% 할인도 계속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무료배달 혹은 10% 할인 중 자신에게 유리한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예컨대 주문단가가 높으면 10% 할인(최대 1만원)이 유리하고 주문단가가 낮거나 배달 빈도수가 많으면 배달비 무료의 효과가 좋다. 한집배달 주문시에도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문상황에 따라 할인금액이 더 큰 혜택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배달비 무료쿠폰 적용은 최소 주문금액(1만5000원)이 충족돼야 한다.



배민은 서울을 비롯한 인천,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용인 등 수도권 지역에 무료배달을 우선 시행키로 했다. 앞으로 서비스 파급력과 소비자 반응 등을 고려해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 와우회원(월 4990원) 대상 혜택을 기존 '음식가격의 5~10% 할인'에서 '무제한 무료배달'로 전환했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역시 주문횟수, 금액 등 제한이 없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서비스지역은 수도권 외에도 광역시,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 등으로 배민보다 넓다.



배민이 배달비 무료경쟁에 뛰어든 것은 쿠팡이츠를 견제하고 확고한 1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브랜드파워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쿠팡이츠는 배달앱 시장에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배민 내부에서도 쿠팡이츠를 요기요 이상의 위협적인 경쟁사로 인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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