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식탐에만 집중한 것도 모자라 식당에서 없는 메뉴를 요구하는 부모를 질타하는 글이 공감을 얻었다./사진=게티이미지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에서 애 먹을 거 달라는 부모들, 이유 달려줌'이라는 글에서 A씨는 자신이 어린 시절 겪은 일을 토대로 일부 부모들의 비뚤어진 식탐을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지금 매운 아귀찜 빨리 먹고 싶은데 '어이어이 식당 주인아, 얘 먹을 맨밥이랑 계란이라도 빨리 줘서 이 작은 인간 조용히 좀 시켜봐', 이 마인드"라고 꼬집었다.
아버지는 아이들 생일을 맞아 엄마가 탕수육이라도 사주면 '몸에 나쁜 거 먹인다'며 불평했다. 마지못해 중국집을 가더라도 매운탕 집을 또 들렀다.
A씨는 "나는 아빠가 그냥 탕수육처럼 몸에 나쁜 걸 싫어하고 회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이 낳고 보니까 참 이기적인 인간이라 그랬구나, 그걸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녀가 잘 먹고 배가 부르면 부모는 맨밥만 먹어도 행복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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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식당에서 애 밥 내놓으라고 난리 치는 부모일수록 애를 귀찮은 동물 정도로 취급할 가능성 높다"고 일갈했다.
누리꾼들은 "애를 진짜 챙기는 부모는 애초에 애들 위주 입맛 위주의 돈가스집, 파스타집같은 곳에 가기 때문에 김이랑 밥 좀 달라는 헛소리 할 이유가 없다", "아비 자격 없는 아비들이 진짜 많았네요. 울 아빠만 그런 게 아니었단 사실에 위안 얻습니다", "애 낳고 보니 진짜 철판 깔지 않는 이상 저런 요구를 당당하게 할 수가 없다"고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