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펀드 규모 20% 성장…ETF가 이끌었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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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충/자료제공=금융감독원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충/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산운용사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사실상 호전되는 등 전반적인 개선세가 눈에 띈다. 공모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활성화 해 최근 10년중 가장 공격적으로 성장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23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전년과 대비해 당기순이익이 사실상 개선됐고 운용 자산 규모도 증가했다.



2023년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1조6023억원으로, 2022년의 2조8513억원 대비 1조2490억원(43.8%) 줄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 집계됐다. 이는 약 2조3000억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이 사실상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영업수익은 5조433억원으로 증권투자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434억원(5.1%) 증가했다. 또 영업비용은 3조5322억원으로 증권투자손실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827억원(2.3%)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전체 468개사중 289사가 흑자, 179사가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38.2%)은 전년 대비 12.1%p(포인트)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1%로 2022년 대비 11.0%p(포인트)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68개사로 2022년 말 대비 31개사 늘었다.

한편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48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조7000억원(6.1%)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924조8000억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329조2000억원으로 35.6%, 사모펀드는 595조6000억원으로 64.4%를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전년 대비 19.5%(53조7000억원)로 최근 10년 중 최대 성장폭을 기록했는데 ETF가 중심이다. ETF 순자산총액은 2022년 말 7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1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사모펀드는 전년 대비 40조원 증가했다.


운용자산 중 투자일임계약고는 지난해 말 기준 557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22조5000억원), 주식형(93조9000억원), 혼합채권(9조4000억원) 순이다.

2023년 중 수수료수익은 3조9188억원으로 2022년 대비 1267억원(3.1%) 감소했다. 반면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4648억원으로 2022년 대비 4518억원(3475.4%) 늘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산업의 다양성이 제고되면서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 또한 호전되는 등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금리 변동 및 국제 정세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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