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4.01.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엔 윤석열 대통령, 박상우 국토부 장관, 한문희 코레일 사장, 프랑수아 다벤느 국제철도연맹(UIC)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200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운영을 시작한 고속열차 KTX는 △1억명 돌파(2007년) △순수 국내기술의 KTX-산천 운행(2010년) △마산, 여수, 포항 등 운행노선 확대(2010∼2015년) △강릉선 개통(2017년)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 운행 및 중앙선.중부내륙선 개통(2021년) △이용인원 10억명 달성(2023년) 등 20년간 철도 역사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
KTX 개통 20주년을 기념해 일반에 공개된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사진제공=국토교통부
열차의 전체 길이가 비슷한 기존 KTX-산천과 산전Ⅱ와 비교해 차폭이 넓어지고 객실 공간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좌석수는 산천 대비 136석(35.8%), 산천Ⅱ 대비 105석(25.6%) 많다. 좌석 간 좌우, 앞뒤 공간과 좌석 통로가 넓어져 객실 내 탁 트인 공간감도 제공한다.
운행에서는 가속 성능이 우수해 역 간격이 짧은 한국 지형과 특성에 최적화됐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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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열차는 이번에 도입되는 2편성 외에도 2027년말부터 2028년까지 31편성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내달부터는 서울~부산 2시간 10분대, 용산~광주송성 1시간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 운행한다. 이 열차는 정차역을 줄여 각 구간의 운행시간을 줄인 열차다.
현재 일 편도 2회에서 경부선은 일 4회, 호남선은 일 2회로 확대 운행한다. 이에 따라 경부·호남선 각각 공급 좌석이 1030석 늘어난다. 이번에 공개된 KTX-청룡은 모두 급행 고속열차에 투입될 예정이다.
급행 고속열차와 KTX-청룡의 운임은 현행 체계에 따라 기존 KTX와 동일 설정한다. 국토부는 또한 이번 6회 운행을 통해 수요를 분석하고 만족도를 평가해 운행을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
박 장관은 "한국 고속철도는 20년간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국토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경제발전을 뒷받침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누구나 어디로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망을 확충하고 더 빠르고 편리한 고속철도로 거듭나도록 철도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지난 20년간 보내준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성원을 싣고 새로운 100년의 행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