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해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LG 그램 프로/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8,300원 ▲700 +0.72%)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OBS)에서 노트북 구독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연말 노트북 구독 사업이 인기를 끌자 온라인 구독 신청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달 노트북 구독 판매량이 두 달전인 올해 1월 대비 4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초기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단 점도 구독 수요가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다. LG전자의 그램 프로(40.6cm)제품을 예로 들면, 현재 공식홈페이지에서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가격은 219만원이다. 하지만 4년 구독 기준 월 요금은 6만8500원이다. 제휴 할인 카드에 따라 월 4만5500원까지 구독료를 낮출 수도 있다. 다만 총 구독 기간 동안 지출하는 요금은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 6만8500원을 4년간 내면 총 328만8000원이 된다. 일시불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기업 입장에서도 구독 서비스는 성장세가 꺾인 가전 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여겨진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 구독 매출은 9269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31% 급성장했다. 최근 5년간 구독 매출 성장률은 27%다. 업계 관계자는 "매월 구독료와 일시불을 비교했을 때 전체 합산으론 구독이 더 비쌀 수 있다"면서도 "AS 등 유지 비용과 구독 결합 할인 서비스 등을 고려하면 초기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합리적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