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진출 가속화' 뷰노 "매출 최대 3배 성장…내년 흑자전환 목표"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4.04.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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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뷰노메드 딥카스' 美 FDA 승인 기대감…"이르면 3분기 내 예상"
국내 의료 시장 확산세·해외 사업 증가…"올해, 전년 대비 최대 3배 매출 성장"

뷰노 실적 추이.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뷰노 실적 추이.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AI(인공지능) 의료기기 업체 뷰노 (31,050원 ▼1,750 -5.34%)가 올해 하반기 중 심정지 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노리고 있다. 뷰노는 이 제품이 FDA허가를 받게되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매출의 70% 이상인 딥카스를 도입한 병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국내외 침투율 강화로 내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올해 미국 FDA 승인 및 일본 병원 침투율 확대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금은 영업적자가 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나게되면 내년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FDA 인허가가 예상되는 '뷰노메드 딥카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딥카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의료AI 업계 최초로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딥카스를 도입한 병원 수는 상급종합병원 15곳·종합병원 68곳 등 총 83곳으로, 2022년 10곳과 2023년 60곳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미국 FDA 승인 시점은 예단하긴 어렵지만, FDA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올해 하반기 승인 예상이 가능해졌다"며 "이르면 3분기 내, 늦어도 4분기에는 의료기기 인증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 결절 검출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의 일본 시장 확대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을 받은 흉부 CT AI는 지난 1월 현지 보험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뷰노는 현지 파트너이자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인 'M3'(소니의 자회사)와 해당 제품 관련 협업을 강화 중이다. 뷰노 관계자는 "현재 일본 내 70여곳 병원에 흉부 CT AI 도입 및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100개 이상 병원에 도입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전했다.



새 사업 전략으로는 'B2H2C'(기업-병원-소비자)가 꼽힌다. 뷰노는 지난해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를 통해 처음으로 B2C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 심전도 측정기기 '하티브 P30'을 중심으로 병원과 고객(환자)을 잇는 B2H2C 전략을 활용, B2C 마케팅은 물론 의료기관 대상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이 심전도 검사에 하티브 P30을 활용할 경우 요양급여를 청구할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작년 기준 하티브 매출액은 10억원으로 올해는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주요 변수가 입원 환자 수인 만큼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 요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게 뷰노 측 입장이다. 뷰노 관계자는 "딥카스는 간호사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병상 가동률 문제 등 의료파업과 관련해선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물론 단기 실적엔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의료 인력 부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딥카스가 필수 제품으로 도입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거라 본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딥카스는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빅5' 병원에 연구용으로 진입한 상태로, 연내 일부 병원을 대상으로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뷰노는 올해를 내년 흑자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뷰노 관계자는 "딥카스의 국내 의료 시장 확산세와 해외 사업 증가를 고려하면 올해도 전년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매출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목표인 올해 분기 기준 흑자와 2025년 연간 흑자 달성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근거"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흑자전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딥카스 등 AI 진단 보조 솔루션의 국내외 병원 침투율 확대와 30%를 상회하는 소프트웨어 OPM(영업이익률), 경쟁사 대비 낮은 고정비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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