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서울 중구 포스트 타워 대회실에서 열린 '제67기 신세계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지난 8일 신세계그룹 정용진 총괄부회장은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의 역할을 계속 한다. /사진제공=뉴시스
2일 국내 주요 유통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 (172,200원 ▼1,600 -0.92%), 롯데쇼핑 (67,100원 ▼1,000 -1.47%), 현대백화점 (49,700원 ▼200 -0.40%) 3사 중 연구개발 비용을 가장 많이 쓴 기업은 신세계로 총 113억원을 지출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백화점 사업 분야에서 연구개발 비용으로 30억7000만원을 썼다. 전년 지출액(39억1800만원) 대비 21.6%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07%로 2021년(0.10%)보다 더 낮아졌다.
현대백화점은 가구 제조 계열사(현대리바트) 연구개발 비용도 2022년 61억800만원에서 2023년 57억5100만원으로 약 7% 줄였다.
지난해 12월 5일 오후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롯데쇼핑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팀 스테인 오카도 CEO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117,500원 ▼1,000 -0.84%)은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54억2700만원을 썼는데 전년 지출액(98억4300만원) 대비 44.9% 감소했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0.13%에서 0.07%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PB(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상품 판매 트렌드 분석 △IT 기술 기반 점포 효율화 연구 등에 연구개발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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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를 비롯해 슈퍼마켓, 홈쇼핑 사업 등을 영위하는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3억5600만원을 썼다. 전년 연구개발비 지출액 17억4100만원보다 22.1%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01%에 그쳤다.
유통업 특성상 제조업보다 연구개발비 규모가 작고,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구개발을 통해 얻는 기대이익이 크지 않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최근 유통업 강자로 떠오른 e커머스가 MD 기획, 단독 판매 상품 개발 등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현실을 고려할 때 오프라인 유통사들도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