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독일3사만 있나, 선택지 부족"…지프·푸조의 역습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4.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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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기자간담회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1일 서울 성북구 르한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1일 서울 성북구 르한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사업 전략 변화를 추진하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지프·푸조 신차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국내시장에서 판매량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를 핵심 목표로 잡았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성북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프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인 '어벤저'(Avenger)를 올해 하반기 국내시장에 선보인다"며 "올해 1월 출시된 '더 뉴 2024 랭글러'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조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308에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을 추가한다. 방 대표는 "지프·푸조 두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상 중"이라며 "지프는 원조 SUV, 사륜구동이 강한 이미지와 함께 캠핑·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다. 또 기존 모델과 조금 다른 차를 타고 싶은 고객들에게 푸조만의 캐릭터를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한국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프의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은 1.66%로 전년 2.53%보다 더 떨어졌다. 푸조는 4년 만에 지난해 점유율이 반등했지만 0.75%에 그쳤다.
(왼쪽부터)더 뉴 2024 지프 랭글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왼쪽부터)더 뉴 2024 지프 랭글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구원투수 역할을 부여받은 방 대표는 현대차·기아와 수입차 일부 브랜드에 편중된, 브랜드 양극화 현상에 두드러진 국내시장에서 지프·푸조가 고객들의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기본기부터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지사 설립 이래 최초의 한국인 지사장이자 첫 여성 리더인 방 대표는 지난 2월 1일 부임했다.

방 대표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의 활약은 수입차 시장에서 변화를 줬고 다른 대중 브랜드들이 입지가 줄어들게 됐다"며 "독일 3사(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아닌 지프·푸조는 시장 확대의 기회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여전히 국내 자동차 시장엔 도전과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전통 미디어를 대체하듯이 소비자 취향은 세분화되고 다양화되고 있어 선택지에 대한 갈증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스텔란티스코리아의 개성 넘치는 브랜드가 이런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다. 지프·푸조를 선택한 고객들 중 국산차를 타다가 넘어온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고객 신뢰 회복의 첫 단추로 가격 안정화를 꼽았다. 방 대표는 "자재 가격 상승, 환율변화에 따른 잦은 판매 가격 변경, 들쑥날쑥한 할인 프로모션 등이 고객들의 구매 결정을 어렵게 했다. 앞으로 일관성 있는 가격 정책으로 고객들이 고민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케팅, 판매정책, 사후서비스까지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략 아래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 올해 원주와 광주에 2개의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1개의 통합 서비스센터를 원주에 오픈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총 9개의 전시장과 10개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한다.

방 대표는 "올해 파리 올림픽이 예정된 만큼 프랑스 브랜드를 재조명될 수 있다"며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객과의 만남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푸조 408, 푸조 308.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왼쪽부터)푸조 408, 푸조 308.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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