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1일 기자가 140달러(약 19만원)를 들여 40배 레버리지로 매수(롱 포지션)한 도그위햇 선물 가격 추이. 도그위햇 가격이 4.86달러를 돌파하는 가운데 화면 좌측 하단 '수익'을 뜻하는 Pnl창은 550달러 가량의 평가 이익(74만원)이 표시되고 있다. 화면상의 'Break Even Price'는 기자의 롱포지션이 강제청산(마진콜)되는 도그위햇 가격으로 약 4.17달러다. /영상=바이낸스 거래창 캡처
장난삼아 만들어지는 코인인 밈코인의 최근 '이상 랠리' 현상에 파생상품 특유의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져 300% 넘는 수익률이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밈코인, 파생상품 모두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치명적 손실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도그위햇(WIF) 코인의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상장 관련 이미지.
이번 '추격 매수' 실험에선 도지코인이 실험 시작부터 14시간에 걸쳐 15% 오르는 동안 40배 레버리지를 사용해 봤다. 파생상품시장에선 투자 원금을 증거금(margin)으로 내면 배율에 따라 수익률을 높이는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다.
실제 1일 가상자산 거래정보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전세계 가상자산선물시장에서 도그위햇에 대한 93만5000달러(12억6000만원) 규모 마진콜이 발생했다. 특히 롱포지션에서 나온 마진콜이 47만3800달러로 숏 포지션(46만1200달러)을 웃돌았다.
기자가 3월31일 140달러(약 19만원)를 들여 40배 레버리지로 매수(롱 포지션)한 도그위햇 선물 거래 결과창. 510달러 가량 수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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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4월 반감기, 미국의 6월 금리인하설에 따라 가상자산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쩍 각광받고 있다. 밈코인도 덩달아 오르면서 '가상자산시장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자산군'이란 평가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기술의 창의성이 부적하다거나 사용처가 모호하다는 본질적 한계에 대한 비판이 많다.
유명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올해는 밈코인이 업계 주요 논제"라며 "대다수 밈코인은 가격만 오르내릴 뿐 별다른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