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인프라 관련주 주가 추이/그래픽=김현정](https://thumb.mt.co.kr/06/2024/03/2024033115170751198_1.jpg/dims/optimize/)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4일~29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일진전기 (24,300원 ▼500 -2.02%)로 수익률은 92.82%다. 3위는 삼화전기 (50,400원 ▲1,600 +3.28%)(75.17%), 7위는 LS ELECTRIC (200,500원 ▼15,000 -6.96%)(52.57%), 9위는 효성중공업 (336,000원 ▲10,000 +3.07%)(47.61%), 12위는 HD현대일렉트릭 (320,000원 ▼14,500 -4.33%)(44.21%)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수익률 1위는 108.59% 오른 제룡전기 (81,100원 ▼100 -0.12%)다.
최근 전력 수요 기대를 높이는 것은 AI다. 산업 전반에 걸쳐 AI 모멘텀이 주목 받으면서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도 늘어난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미 대부분의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를 달성했는데, 여기에 수요가 더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전력 인프라 관련주 상승이 주로 북미 지역 전력 수요 증가와 관계 있는 만큼 올해 11월 치뤄지는 미국 대선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전력 인프라 업종은 수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정책 변동성 여부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 차기 대통령은 늘어난 전력 수요에 대응해 물가를 안정시킬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재집권 시 친환경 정책 추진 확대 및 인프라 현대화 과정에서 전력기기 업체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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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럼프 당선 시 단기적으로 친환경 정책 축소 및 보조금 중단 등 전력기기 수요 감소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전통 에너지원이나 원자력 등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유지되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 전력기기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이어진 전력 인프라 관련주의 주가 상승에 주가 과열 부담도 있지만, 증권가는 산업의 성장성이 아직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본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어지는 수요 급증과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서 현재로선 전력기기 산업 호황기의 끝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