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에 빠진 동남아…신세계면세점 화장품·향수 매출 30% 껑충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4.03.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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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관광객./사진=신세계백화점신세계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관광객./사진=신세계백화점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에서 'K-뷰티(한국산 화장품)' 관련 제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은 31일 지난 1~2월 동남아시아 국적 개별 관광객의 뷰티(화장품·향수) 매출이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대비 20% 늘어난 지난해 매출보다도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동남아 개별 관광객의 카테고리별 월별 지출 순위에서도 뷰티가 1위로 올라섰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뷰티 매출이 높은 제품 단가로 항상 상위권을 지켰던 럭셔리패션의 매출을 앞섰다"며 "동남아 관광객 공략에 화장품·향수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의 뷰티 매출 상승 이유로 한류 열풍이 있다고 분석했다. K팝, K드라마 등으로 시작된 호감이 한국 미용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자연스럽고 연한 한국식 화장법과 자연 성분을 사용한 '클린뷰티'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달 30일까지 동남아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명동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달 8일부터 동남아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K뷰티, K패션을 비롯한 니치향수 브랜드 중심의 '동남아 대전' 행사도 연다. 신세계면세점은 K콘텐츠 중심의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동남아 개별 관광객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의 성장이 지속되며 내한하는 동남아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동남아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와 쇼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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